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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녹조 비상…식수원까지 위협

기사입력 2024-08-20 08:19 l 최종수정 2024-08-20 08:49

【 앵커멘트 】
유례없는 무더위에 전국의 강과 호수도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녹조띠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물 전체가 초록색으로 변해가고 있는데요.
식수원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동강 하류 전체가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녹조 알갱이가 물속에서 자라는 듯이 보이는데, 육지로 가까워질수록 더욱 걸쭉해진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 5일 녹조띠는 이곳 낙동강에 처음 발견되었지만, 2주도 채 되지 않아, 강 전체로 녹조가 확산한 상태입니다."

유해성 남조류 세포가 2회 이상 1만 개가 넘게 되는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될 전망입니다.

환경단체는 더 나아가 남조류 세포가 100만 개가 넘어서는 조류 대발생이 시작될 것이라며 낙동강 전 구간 현황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강호열 /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
- "이제는 (녹조가) 먹는 식수원뿐만이 아니고 이 영남의 낙동강 젖줄을 이용해서 키우는 모든 농산물, 물속에 사는 어패류, 어류까지…"

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팔당호도 녹조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유해 남조류 세포가 8천 개가 넘었는데,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충청권의 젖줄인 대청호도 마찬가지.

호수에는 녹조 제거선이, 육상에는 녹조 제거 장치가 작동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쓰레기까지 유입되면서, 올해 첫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 인터뷰 : 장봉호 /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유역환경과장
- "지난 강우에 의해서 유역으로부터 많은 오염원이 내려왔고요. 지금 많은 일사량과 폭염으로 인해서 수온이 올라가면서…"

상수원이 위협받고 있지만, 무더위가 꺾이지 않는 이상 녹조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박인학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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