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코카인을 밀반입한 일당이 해양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은 냄새를 숨기기 위해 마약을 액상 상태로 들여온 뒤 국내에서 고체로 재가공해 유통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테이블 위에 벽돌 모양의 하얀 물체가 가득합니다.
국내에 밀반입한 코카인입니다.
모두 60kg으로,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시가 1,800억 원 상당입니다.
압수한 코카인에는 캐나다 마약 조직의 표식이 있습니다.
해경은 코카인을 들여온 캐나다 현지 조직원과 국내 판매책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소병용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밀 수색한 결과 현 주거지에 은닉되어 있던 코카인 53kg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일당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코카인을 액상 형태로 들여왔습니다.
해경은 페인트처럼 속이는 것 외에 특정 물질을 섞어 코카인 특유의 냄새를 숨기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강원도의 한 공장에서 고체 형태로 만들었는데, 코카인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가공·유통을 하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경은 국내에서 코카인 가공에 가담한 인물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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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