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새벽,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침묵했는데요.
MBN은 범행 당시 여성이 선릉 담장을 넘어 침입하는 장면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 선릉 유적지 담장에 한 여성이 나타납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이내 담장을 넘어 안쪽으로 사라집니다.
지난 14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선릉 봉분에 구멍을 낸 50대 여성 A 씨가 선릉 유적지 경내로 침입하는 모습입니다.
A 씨는 범행 장소 인근까지 자신의 차량을 타고 온 뒤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이 여성은 도보 10분 거리의 길가에 차를 대놓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CCTV에 찍힌 차량 번호로 신상이 드러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에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구멍은 왜 내신 거예요? 그 안에 있던 흙도 같이 가져가신 거예요?)"
= "…."
MBN 취재결과 A 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일신상의 안정 때문에 한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주장의 신빙성을 따지는 동시에 공범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