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 접어들었다는 입추가 지났지만, 전국 곳곳에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빙상장과 계곡 등 시원한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대구 동성로 거리가 뜨겁게 달궈집니다.
손 선풍기와 양산을 써도 열기를 피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비슷한 시각 실내 빙상장을 찾았습니다.
바깥온도는 35도에 육박하지만, 실내 온도는 10도를 유지합니다.
긴 소매 옷을 챙겨 입고 빙판 위로 스케이트가 미끄러지자, 그제야 표정이 밝아집니다.
▶ 인터뷰 : 심선량 / 대구 수성구
- "밖에 더운데 안에는 옷 입어도 추울 만큼 시원하고…."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이 몰리면서 계곡은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이 됐습니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고, 튜브에 몸을 맡기고 유유자적 떠다닙니다.
바로 옆 나무 그늘에선 가족끼리, 친구끼리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더워지면 다시 계곡물에 풍덩 들어가면 그만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계곡 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다 보면 더위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 인터뷰 : 김도기 / 광주 문흥동
- "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계곡물이라 엄청 시원하고 좋습니다. 집에 있는 에어컨하고는 밖에 나와 이런 자연의 시원함하고는 차이가 엄청나게 크죠."
입추가 지났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일 최고 체감온도는 35도를 넘겼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4일, 말복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