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더위와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음공장 같이 더우면 더울수록 쉴 틈이 없는 일터가 있겠죠.
찜통더위와 함께 바빠진 사람들을 손성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거대한 틀 속에서 큼지막한 얼음 덩어리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쏟아집니다.
잘게 부순 식용 얼음을 포장하는 기계는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납기를 맞추려는 작업자들의 이마엔 구슬땀이 맺힙니다.
냉동창고에서 잠시 보관 중인 얼음은 시장 수산물 매대나 대형마트로 보내져 한여름 먹거리 신선도 유지에 쓰입니다.
▶ 인터뷰 : 윤준일 / 얼음공장 관계자
- "(주문이) 많이 늘었습니다. 겨울과 비교해서는 10배 이상 차이 납니다.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이런 곳에 나가고 있고요."
계속되는 폭염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얼음 공장마다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지금 이곳은 영하 5도로 두꺼운 옷을 입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인데요. 연이은 폭염에 어린아이 몸집만 한 얼음이 매일 20톤씩 팔려나갑니다."
한 발씩 내딛다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지만, 친구와 함께라면 아프지 않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빙판을 가로지르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빙상 정비도 부쩍 바빠졌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환 / 아이스링크장 관계자
- "폭염이기도 해서 이용하시는 손님도 많고. 그러다 보니 제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운행하고 있기는 해요."
여름철 대표 먹거리인 냉면집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49년 동안 냉면을 파는 사장님은 무더위가 고마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신재웅 / 식당 관계자
- "주말에는 (손님이) 한 1,500분 그렇게 옵니다. 너무 더우면 저희 입장에서 장사는 잘돼서 좋은데 손님들이 힘드실까 봐…."
당분간 폭염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더울수록 더 바빠지는 사람들의 땀방울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배병민,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