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의 공설운동장인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약 8천억 원을 들여 일대를 체육·문화시설과 함께 아파트를 짓기로 했는데, 공공성보다는 사업성에 치우쳐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최초 공설종합운동장인 구덕운동장입니다.
1928년 건립됐는데, 사직구장이 생기기 전까지 부산의 스포츠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건물 노후화 등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일자 부산시는 약 8천억 원을 들여 이 일대를 재개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지난 1일)
- "지역발전을 위해서 가장 상징적이고, 핵심적인 지역이 죽어 있다고 해서 살리기 위해서 의욕적으로 구청과 국회의원과 협의를 해서…."
논란이 불거진 건 체육·문화시설과 함께 들어설 아파트입니다.
부산시가 사업비 충당을 위해 850가구 규모 아파트도 짓겠다고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임병률 / 주민협의회 회장
- "공공용지인 체육공원의 3분 1의 토지를 민간인에게 매매해…. 5년 전 1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체육공원인데, 이걸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다고…."
부산시의회도 공공성보다 사업성에 치우친 계획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주민 반발이 거세지가 부산시도 전문가와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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