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에 이어 경기북부 지역엔 밤새 시간당 최대 75㎜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북한의 기습적인 방류까지 대비해야 하는 군남댐은 수문 13개 중 12개를 열어 방류량을 급격히 늘렸습니다.
최민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희미한 불빛 사이로도 세찬 빗줄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전날 시간당 101㎜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진 경기 파주시의 하늘에 또다시 구멍이 뚫렸습니다.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우산을 든 채 멍하니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침수 피해자
- "아까는 그렇게 물이 잘 안 보여서 차들 가길래 지나갔는데 갑자기 막 밀려와서…."
어제부터 오늘(18일) 오전 5시까지 이틀간 파주시에 내린 비의 양은 520.7㎜, 판문점 일대는 588㎜를 기록했습니다.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띠 모양 비구름이 한반도 허리 부근을 지나면서 파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전체에 장대비를 뿌렸습니다.
군남댐 상황실은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밤새 임진강 수위를 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간밤에 내린 폭우로 군남댐의 수위는 평상시보다 6m 이상 불어나 30m를 넘어섰습니다. 지금 제 뒤에는 수위를 낮추기 위한 방류가 쉴 새 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군남댐의 방류량은 어제(17일) 오후 9시 45분 초당 547톤에서 8시간쯤 뒤엔 1,470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18일) 오전 3시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한 징후를 발견하고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 choi.minsung@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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