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희생자 중 1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화성 화재 참사 희생자 임시 분향소에 흰 국화가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애도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영정사진은커녕 이름 적힌 위패도 없습니다.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철근 / 추모객
- "(영정사진이 없어) 안타깝죠. 그렇지만, 뭐 일단 마음이 중요한 거라 생각하고 분향소를 찾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DNA 대조로 한국인 1명, 중국인 9명, 라오스인 1명 등 11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참사 희생자 23명 가운데 14명이 유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제조업체인 아리셀과 인력을 공급한 메이셀 등 3개 업체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참사 사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안전 관련 문건과 인력 수급 계약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아리셀이 지난 2019년 허용량의 20배가 넘는 리튬을 보관하다 벌금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소방시설 작동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점 등 과거 사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민길수 /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장
- "관계자 3명을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향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아리셀 공장 전체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소방당국은 전국의 전지제조 업체에 대한 화재 안전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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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배완호·조영민 기자·김재민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