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발생한 전북 부안에는 변산반도국립공원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있는데요.
국가유산청이 정밀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지진이 있기 전 전조 현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이 발생하자 사찰 관계자가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놀란 나머지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했습니다.
천년고찰 내소사의 담장 일부가 허물어졌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긴급 점검 결과 대웅전을 포함한 부안 내 6개 문화재에서 균열과 위치 변화 등 피해가 발생해 긴급 보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사찰 아래 마을 주민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갑작스런 지진에 마을 길가에 쌓아놓은 돌담에서 돌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갑례 / 전북 부안군 진서면
- "내가 흔들흔들했어. 냉장고 문 열고 뭐 넣는데 냉장고랑 나까지 흔들렸다니까.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아이들이 서울에 전화가 불통 나고."
주민들은 지진 전조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진이 나기 전 하늘이 어두워지고 돌풍이 불다가 지진이 났다"며, 사찰 CCTV에도 비슷한 장면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박종관 / 전북 부안군 진서면
- "지진 나기 전에 10분 전에 여기가 새카맸었어요. 그러고 난 다음 10분 후에 꽝 소리가 터지더라고요."
기상 전문가는 "지진과는 무관한 자연 현상일 뿐이며, 당시 기상이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