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상주가 옆 빈소 조문객의 침착한 응급조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 장례식장 자료화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MBN |
최근 서울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서울시청 이영옥 간호사님 오빠를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지난달 26일 이모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방문했는데 상주인 이종사촌 오빠가 슬픔과 충격에 갑자기 쓰러졌다"며 "몸에 경련이 오고 근육들이 경직돼 결국에는 숨을 쉬지 못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해 일단 119에 신고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119) 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하고는 있었지만 얼굴과 손이 이미 보라색으로 변할 정도로 상황은 급격히 안 좋아졌다"면서 "그때 어떤 한 여성분이 '간호사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뛰어 들어와 셔츠 단추를 풀고 다리를 세우라고 지시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여성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쓰러졌던 남성의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고 의식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 서울시 행정국 인력개발과 건강팀 이영옥 사무관. / 사진 = 연합뉴스 |
위급 상황에서 남성을 살려낸 이 여성은 서울시 행정국 공무원이자 간호사인 이영옥 사무관(56)이었습니다.
이 사무관은 서울시립병원과 자치
이 씨는 "크게 티는 안 날지언정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자리에 항상 간호사가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같은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