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유출 사건 관련자, 엄중 책임 물을 것”
↑ 한호오션 조선소. / 사진=MBN DB |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 도면이 자사 소속 직원에 의해 대만에 유출돼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사측은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경남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전직 대우조선해양 직원 A 씨 등 2명을 기술 유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수년 전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잠수함 도면을 빼돌린 뒤 잠수함 컨설팅 업체 B 사로 이직했습니다.
대만에 넘어간 2,000쪽 분량의 잠수함 도면은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 4,393억 원)에 3척을 수주한 ‘DSME1400’ 모델입니다.
경찰은 B 사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와 손잡고 잠수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도면은 대만 정부의 첫 자체 잠수함인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B사는 하이쿤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을 정부 허락 없이 반출(대외무역법 위반 등)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임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법인에 벌금 10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도면 유출은 대만 내 친중 성향의 국회의원 제보를 통해 드
한화오션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국가핵심기술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 정보기관과 공조 및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을 포함해 범죄 관련자들에게 단호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