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승객 구한 기사들 같은 회사 소속…주기적으로 '이 교육' 받는다

주기적으로 응급구조 교육, 건강증진 활동 프로그램 받은 것으로 전해져

↑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구조하는 기사의 모습. / 사진=대운교통 제공

창원의 한 버스 회사의 버스 기사 두 명이 돌연 쓰러진 승객을 3개월 사이 연달아 구조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경남 창원의 시내버스 회사 대운교통 소속 버스기사 홍웅성(51)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35분쯤 창원 은아아파트 정류소 인근을 운행하던 중, 갑자기 '쿵'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곧 "사람이 쓰러졌다"는 외침에 차량을 세웠습니다.

확인 결과, 버스 바닥에 10대 승객 A씨가 발작 증세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A씨가 팔다리가 뻣뻣하게 굳은 채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홍씨는 A씨를 공간이 넓은 버스 내 하차지점으로 옮겼습니다.

이후 홍씨는 지난달 회사 응급구조 교육시간에 배운대로 A씨의 기도를 확보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주위 승객들에게는 A씨의 손발을 주물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홍씨의 침착하고 발빠른 대처로 A씨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A씨는 홍씨에게 전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같은 대운교통 소속 시내버스 기사 김종술(60)씨도 버스에서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을 해 살린 바 있습니다. 당시 북면 감계리 중방마을 앞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김씨는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승객이 쓰러졌다는 외침에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김씨는 시내버스 기사로 5년 동안 근무하며, 주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씨가 속한 대운교통은 심폐소생술 등 주기적으로 응급구조 교육이나 건강증진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