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밥통서 발견된 '이것'…이미 300명 먹은 후

내솥 밥을 옮겨 담다 직원 실수로 내열용 손수건이 밥통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 스키장 단체급식용 밥통에서 발견된 수건 / 사진=연합뉴스

강원도의 한 스키장 식당의 단체급식용 밥통(바트)에서 수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스키장에 단체로 스키를 배우러 간 20대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 30분쯤 식당을 방문했다 밥통 구석 안에 밥과 함께 있는 수건을 발견했습니다.

A씨가 수건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300명 안팎의 대학생과 초등학생이 식사를 마쳤거나 한창 식사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가장 뒤편에서 밥통이 거의 다 비었을 때 쯤 배식을 받았던 A씨는 바닥을 드러낸 밥통에서 문제의 수건을 발견했습니다.

A씨는 당황해 곧바로 식당 관계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현장에서 식당 관계자들끼리 "조심하라고 했잖아", "이게 왜 나왔어"라는 이야기만 오갔을 뿐 A씨에게 사과하지 않고 밥만 바꿔줬습니다.

이튿날 스키장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죄송하다"며 "나중에 방문하면 리프트와 식당 이용권 등을 지원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스키장 측은 A씨가 고객센터에 문의하기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영업 타격을 의식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에게 대처법을 물었는데, 해당 글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스키장 측도 이를 확인 후 보상 이야기를 꺼내며 함께 언급한 것입니다.

A씨는 "어떻게 보상하고 조치해주는지 문의했는데 나에게만 이렇게 보상해주는 걸 보고 이게 정상적인 대처는 아니구나 싶었다"며 "거기 있던 다른 분들한테도 사과해야 하는데, 문의한 사람에게만 보상해주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매체에 전했습니다.

스키장 측은 "내솥의 밥을 옮겨 담던 중 직원의 실수로 내열용 손수건이 바트(밥통) 내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즉각적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렸으며,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 및 위생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