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사고가 났을 때 자동으로 관제센터에 위치가 전송되는 시스템이 시범 도입됐습니다.
충남 예산군은 유동인구가 적은 농촌이나 산간지역에서 이륜차 사고 시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오토바이가 천변을 따라 달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풀숲으로 넘어집니다.
농촌이나 산간지역은 고령화로 이륜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자칫 운전자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충남 예산군
- "사고 나서 개울이라든지 넘어지면 휴대전화를 꺼낼 형편이 안될 때도 있지 않나 생각이 많이 들어요. 당황을 하게 되고…."
충남 예산군이 이륜차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관제센터에 위치가 전송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예산군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65세 이상 고령층이 모는 오토바이 23대에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속도와 충격을 분석해 사고를 감지하는 센서에는 운전자와 가족 등의 인적 사항과 연락처도 저장돼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넘어지면 센서는 90초 뒤 관제센터에 알리게 되고, 근무자는 사고 발생 알림과 CCTV를 확인한 후 소방이나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만약 CCTV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센서에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해 상황을 판단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최재구 / 충남 예산군수
- "혼자 운전을 하시다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서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륜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예산군에서 시범 운영이 성공하면 국가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