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이 '대한민국 부자 1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자 기운 받기 축제를 도입하면서, 조용하던 시골이 북적이기 시작한 건데요.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런 점을 인정받아 K-관광콘텐츠 경영 대상을 받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구 2만 5천여 명, 지방 소멸의 바로미터를 보여줬던 경남 의령군이 활기를 찾았습니다.
남강에 반쯤 잠겨 있는 '솥바위' 주변 8km에서 큰 부자가 나올 것이라는 200년 전 예언이 적중한 건데,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창업 회장이 솥바위 주변에서 태어났습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 점에 착안해 부자 축제를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 인터뷰 : 오태완 / 경남 의령군수
- "'부자기운'과 '솥바위'라는 특별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부자축제인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만들었고, 2회 축제에는 17만 명이 방문하는 흥행기록을…"
오 군수는 '2023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시상식에서 'K-관광콘텐츠 경영'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의령군은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려고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오태완 / 경남 의령군수
- "외국인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해외 방송사와 외신기자도 초청할 생각입니다."
오 군수가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건 이유는 의령군이 인구절벽을 겪으며 소멸의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
전국 최초로 소멸위기 대응추진단과 지방소멸대응 조례안을 만들어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이런 노력 때문에 의령군은 작년 출산율 1.02명으로 경남 시군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국 평균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청년에게 취업과 주택 지원을 한 덕분에 지난해 청년 귀농·귀촌은 377가구로 전년 대비 140세대가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오태완 / 경남 의령군수
- "의령에 일하러 오고 찾아오고 놀러 와서 여기서 정착해서 사는 그런 방향으로 현재 정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경남 의령군의 관광콘텐츠와 사람 중심의 정책이 지방소멸을 막는 본보기 사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