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이동 시작해 현재 가속도 붙어…이동 경로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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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산 / 사진 = 연합뉴스 |
남극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A23a'가 3년 전부터 이동하기 시작, 최근 몇 달 간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6년 남극 대륙 해안에서 떨어져 나와 만들어진 이 빙산은 곧이어 웨들해 해저에 고정돼 일종의 얼음 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빙산의 면적은 4,000 평방킬로미터(㎢)로, 서울시의 약 6배 크기이며, 두께는 약 400ｍ에 달합니다.
30년 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 빙산은 2020년 처음으로 해저에서 분리돼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영국 남극연구소(BAS)의 앤드류 플레밍 박사는 BBC에 "이 빙산은 1986년부터 해저에 고정돼 있었지만 결국 지탱할 힘을 잃을 만큼 크기가 줄어들며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20년에 첫 움직임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움직임이 바닷물의 온도 변화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선 "때가 됐을 뿐이라는 게 결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A23a의 이동은 결국 크기와 관계없이 모든 빙산은 언젠가는 모두 녹아 떠내려갈 운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최근 몇 달 사이 A23a의 이동 속도는 바람과 조류에 의해 최근 몇달 사이에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현재 남극 대륙 북단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에 과학자들은 A23a의 이동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는 중입니다.
만약 빙산이 수백만 마리의 물개와 펭귄, 바닷새들이 서식하는 아르헨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캐서린 워커 박사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많은 면에서 빙산들은 생명을 주는 존재"라며 "그들은 많은 생물학적 활동의 기원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