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받은 수백 마리의 반려견들이 보호시설로 구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경기도가 이 보호시설을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동물병원과 복지 전문인력 양성시설 등을 갖춘 동물복지의 메카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 디딜 틈도 없는 공간에 수백 마리의 반려견이 뒤엉켜 있습니다.
냉동고엔 신문지에 감긴 강아지 사체가 빼곡합니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기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살아있는 강아지 580여 마리를 급히 여주에 있는 한 보호시설로 구조했습니다.
이후 두 달여 만에 강아지 보호시설이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반려마루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곳은 부지면적 9만 5,790제곱미터 규모로 국내 최대 반려견 복지시설입니다.
기존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시설에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됩니다.
▶ 인터뷰 : 정승신 / 화성 강아지 번식장 구조견 입양자
- "한 친구라도 더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입양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대학 현장실습 지원과 반려동물 문화축제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도지사
- "반려마루를 통해서 반려동물과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 그리고 동물복지에 가장 앞서는 경기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국을 설치한 경기도는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 정책 추진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yoon.kilhwan@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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