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들은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적지 않습니다.
경기도 용인시가 이런 분들을 위해 전기 사용량 등을 분석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년 전부터 딸과 떨어져 혼자 사는 백병국 어르신은 바깥 외출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백병국 / 82세, 경기 용인시
- "내가 몸이 많이 아프니까 밥을 스스로 해결하니까 설거지는 하루도 걸리고 이틀도 걸리고…."
그러다 보니 TV 시청과 전기밥솥 사용 등 전력 사용량은 꾸준히 발생합니다.
경기도 용인시는 이러한 홀몸 어르신 등 1인 가구의 전력 사용과 통신사용 데이터 등을 수집해 건강 이상 등 긴급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앱을 통해 복합 신호를 수집하고 대상자의 위기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AI가 안부전화를 하게 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양지면의 AI 상담사예요. 잘 지내는지 안부 여쭤보려고 전화했어요."
AI 전화에 답이 없을 경우 관제센터 근무자가 유선전화를 하고 응답이 없을 경우 현장 방문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평소 지병이 있는 40대 후반 남성이 쓰러져 있던 것을 확인해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경기 용인특례시장
- "경기도에서 제일 먼저 용인이 시작하게 됐고요. 이런 모델이 잘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용인이 하는 이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때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용인시는 'AI 안부든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구를 120가구에서 200가구로 늘려 위기가구 발굴 지원을 더 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