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낚시어선 사고 당시 상황은 급박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복된 어선 구조에 나섰던 동료 낚시어선의 선장은 새벽 시간 풍겨오는 기름 냄새에 배가 침몰했던 사실을 직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구조 상황,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직 동이 트기 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다에 빠진 낚시객들이 살려달라고 외칩니다.
"살려줘, 살려줘요."
가장 먼저 구조에 나선 김 모 선장 역시 낚시객을 싣고 출항했습니다.
6시쯤 GPS 상에 움직이는 않는 배 1척을 발견하고 선장실 창문을 열었더니, 옅은 기름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구조 어선 선장
- "진입하는데, 약간의 기름 냄새가 나긴 났어요. 그래서 배를 멈춰 서, 휘발유라, 약간의 기름 냄새 있죠."
사고가 났을 걸로 보고 접근해보니 드러난 배 밑바닥 위로 이미 몇 사람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구조 어선 선장
- "배 위에 있는 분들이 손짓을 하면서 저기 사람이 있으니까 그 사람 먼저 구하라고 소리치고요. 선장도 역시 물속에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선장도 물속에서 헤엄치면서 사람 구하러 다니더라고요."
김 모 선장은 해경에 신고부터 했고, 굵은 밧줄을 던져 승객들과 함께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낚시어선도 모여들어 구조를 도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구조 어선 선장
- "제가 건진 분은 선장까지 7명, 다른 배들이 와서 구조하길래, 먼저 구한 분들이 저체온증이라 많이 추워서 떨고 있길래, 저는 먼저 철수했죠."
김 선장은 이들이 병원 치료를 받도록 인근의 부안 격포항으로 옮겼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제공: 구조 어선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임지은, 임주령
#MBN #MBN뉴스 #구조선장 #기름냄새 #7명구출 #이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