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된 농촌은 일손이 부족하기 마련인데요.
일손이 부족한 데다 산이 많고 강풍과 우박 등 자연재해가 많은 강원도 특성에 맞는 사과 재배 기술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 춘천의 한 사과 농장.
사과나무가 마치 벽에 붙어 있는 것같이 일렬로 곧게 서 있습니다.
사과는 나무 아랫부분에만 달렸습니다.
사과나무 가지를 옆으로 눕혔는데 뻗은 가지만 10여 개입니다.
다축형 평면수형 재배 방식인데 일손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됐습니다.
▶ 인터뷰 : 정햇님 / 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키를 낮추고 평면으로 하면 기계화도 유리하고 이상 기상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들이 생길 수 있거든요."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사과나무가 높지 않고 평면으로 돼 있다 보니 수확할 때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 쉽게 사과를 딸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퍼지는 기존 나무와 달리 벽면을 따라 가지가 뻗으면서 농기계 통로는 더 넓어졌습니다.
햇볕을 가리는 이파리가 적어 일조량이 좋은 데다 강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도 없어 상품 가치가 있는 사과는 20%가량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사과재배농민
- "반사필름이라든지 적엽을 크게 하지 않아도 전면 착색이 하단부와 상단이 다축형에서는 균일하게 나옵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상부 방조망으로 우박과 같은 자연재해도 막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4년 연구 끝에 개발한 강원형 스마트 과원 재배기술을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각종 자연재해가 잦은 강원도 특성을 담은 과수농법이 고령화 농촌의 일손까지 줄이는 효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