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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에 여유도 길어져…차례·성묘 지내고 나들이 '곳곳 웃음꽃'

기사입력 2023-09-29 19:00 l 최종수정 2023-09-29 20:05

【 앵커멘트 】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 해도 추석날엔 차례도 지내고, 모처럼 만난 친지들과 담소도 나누며 정을 느끼죠.
오늘(29일)은 쾌청한 날씨와 황금연휴 탓에 나들이 가신 분들도 많았을 텐데요.
어느 때보다 여유로웠던 한가위 풍경, 노하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차례상에는 송편과 전, 생선에 고기까지 음식이 가득합니다.

3대가 모여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린 뒤 절을 합니다.

"조상님들 먼 길 오셨는데 많이 들고 가셔요."

할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꾹꾹 눌러쓴 손녀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장세영 / 인천 연수구
- "보고 싶다고. 잘 지내시는지, 건강하신지 안부 묻는 그런 말 적었어요."

전국 추모공원에도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탓에 비석 먼지를 닦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 인터뷰 : 최정운 / 부산 해운대구
- "아버님이 저희 딸들한테 잘해주셨던 기억들이 제일 많이 나거든요."

연휴가 길다 보니 여유도 길어진 듯, 서둘러 귀경하기보다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금선재 / 경기 고양시
- "해외여행도 갈까 생각하고 이것저것 고민했는데 결국은 가족이 다 모여서 얼굴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고…."

한옥마을에는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즐기고, 한쪽에서 판소리 공연도 펼쳐집니다.

한복을 입은 여학생들은 던지기 놀이를 하고, 남매는 거대한 팽이 위에 올라타 웃음꽃을 피웁니다.

▶ 인터뷰 : 최유준 / 나들이객
- "추석 때 할 수 있는 전통놀이 많이 해봐서 즐겁고 재밌어요."

온종일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며 정에 흠뻑 빠졌던 시민들은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을 보며 가족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박인학·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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