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러 산 갔다가 '삐끗'…가을 산악사고 주의

홀로 산 갔다가 추락, 탈진 등 신고…"무리한 산행 금물"

↑ 설악산 등반 부상자 이송. / 사진=연합뉴스

가을철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오늘(14일) 오전 11시 29분쯤 인제군 북면 한계리 안산에서 50대 A씨가 홀로 산에 올랐다가 20m 아래로 굴러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사고 2시간여 만에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지만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인제군 북면 설악산 희운각 대피소에서도 60대 B씨가 산행 중 발목을 다쳐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최근엔 삼척시 도계읍 등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하러 산에 올랐다가 탈진 증세를 호소해 구조되는 사례들도 잇따랐습니다.

소방 당국은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길을 선택하고, 홀로 등산길에 오르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비상식량과 여벌 옷 등 기본 장비를 갖추고, 지정되지 않은 등산로는 이용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너덜지대나 급경사, 안전로프가 없는 슬래브 지대에서는 발을 헛디뎌 다칠 수 있기에 이 구간에선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