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다, 땅까지 30일 동안 휴전하는 방안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격 합의했죠.
그런데 같은 날 푸틴이 군복을 입고 전장을 찾는 등 호응이 없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러시아에 달렸고 원하지 않지만 제재도 가능하다"며 압박 발언을 내놨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악관 설전 이후 11일 만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9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해상과 공중 그리고 지상전까지 모두 멈추는 30일 휴전안 제안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대신 미국은 중단했던 무기지원과 정보공유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러시아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미국 측이 다양한 외교라인을 통해 협상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밝혔죠. 우리는 먼저 그 정보를 받아봐야 합니다."
심지어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군복을 입고 쿠르스크를 깜짝 방문해 "최대한 빨리 적을 패배시켜야 한다"는 당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즉각적 호응이 없자, 트럼프 대통령은 "탱고도 2명이 춰야 한다"며 휴전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 러시아에게 달렸습니다. 미국은 양측과 관계가 좋죠.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금융 제재 등) 압박도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휴전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러 제재도 고려하는 듯한 발언인 겁니다.
반면 휴전에 합의한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광물협상도 빠르게 끝내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시 백악관에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염하연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