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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발사된 달 착륙선 '아테나' / 사진 = Intuitive Machines 엑스(X) 캡처 |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이 착륙 과정에서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임무를 종료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의 가동 중단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태양과 태양 전지판의 방향, 분화구 내 극도로 낮은 기온을 고려했을 때, 아테나가 재충전될 가능성은 낮다”라며 “임무는 종료됐으며, 관련 팀이 수집된 데이터를 계속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테나는 미 동부 시간 기준 6일 낮 12시 31분, 달 남극에서 약 160㎞ 떨어진 고원 ‘몬스 무턴’(Mons Mouton) 지역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착륙을 위한 하강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착륙이 이뤄졌다고 추정되는 시점 이후 데이터 전송이 한동안 중단됐습니다.
약 20분 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아테나는 달 표면에 있다. 현재 기체의 방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탐사선이 직립하지 못한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아테나는 일어서지 못한 채 가동이 중단되었고, 지난해 발사된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와 마찬가지로 임무를 조기에 종료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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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탐사선 '아테나'가 지난 3일 촬영해 전송한 달 이미지 / 사진 = AFP 연합뉴스 |
작년 2월 발사된 오디세우스는
일부 전문가들은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착륙선이 무게 중심이 높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넘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