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선 조류 독감으로 달걀 가격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오른다는 전망에 집에서 닭을 직접 기르거나, 전문 업체를 통해 암탉을 대여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들이 앞다퉈 계란을 카트에 옮겨 담자, 마트 가판대가 10분도 채 안 돼 텅 비었습니다.
한 판이라도 더 담아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소비자 간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미국이 최근 발생한 조류 독감으로 달걀 12개 한 판 가격이 우리 돈 약 7,200원으로 1년 전보다 2배나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마트 이용 고객
- "최근 달걀 가격 때문에 평소보다 달걀을 적게 먹고 있어요."
달걀 품귀 현상에 소비자들은 집 마당에서 직접 닭을 기르고, 급기야 닭을 대여하는 '암탉 대여' 사업까지 등장했습니다.
작은 닭장 하나와 닭 2마리를 빌려주고 반년 뒤에 반납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암탉 대여 업체 관계자
- "이용자들은 원하는 닭장, 원하는 숫자만큼의 닭, 모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직접 닭을 기르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관세 전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먹거리 물가까지 급등하자 백악관은 전문가를 총동원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 래 픽: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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