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들이 이례적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훌륭한 인격이 권력 이상이란 것을 배웠다"고 회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의장대가 경의를 표하는 예포 21발을 쏩니다.
성조기에 싸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관이 미 국회의사당에서 국립 성당으로 옮겨졌고 2시간 동안 국가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장례식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해 악수를 나누며 이례적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는 '가장 위대한 미국 전직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가질 만큼 퇴임 이후에 더 빛났던 할아버지의 환경 보호·인권 신장·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슨 카터 / 카터 전 대통령 손자
- "50년 전, 카터 전 대통령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화석 연료의 배출을 제한해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확대하는 세상을 추구한 기후 전사였습니다. 그는 '첫 밀레니얼'이었습니다."
라이벌 관계였던 포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고인과 나눈 오랜 우정을 추억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의 훌륭한 인격을 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지미 카터와의 우정을 통해 인격의 힘은 직함이나 권력보다 강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국가 애도의 날'을 맞은 뉴욕 증시는 휴장했고 연방 정부도 임시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티나 / 미국 버지니아 주민 (추모객)
- "위대한 분을 기리기 위해 지역 사회를 잠시 멈추는 것을 보는 것은 제게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비영리재단 '카터센터'에 추도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카터 전 대통령은 고향 조지아주 가족 묘지의 부인 옆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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