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 페이스북 캡처 |
태국 남부의 코끼리 체험 관광시설에서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와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 팡응아주의 '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에서 22세 스페인 여대생이 코끼리 상아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이후 해당 시설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과의 상호작용을 강요받는 코끼리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적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최소 240명이 사망하고 20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사한 사건은 최근에도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0일 태국 북부 로에이주 푸끄라등 국립공원에서는 산책 중이던 40대 여성이 먹이를 찾던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2022년 한 해 동안 코끼리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만 39명에 달했습니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 정부는 코끼리 개체 수를 조절하고자 1월부터 동부 접경 지역 삼림의 코끼리를 대상으로 피임 주사를 시범적으로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인간과 야생 동물 간 갈등을 줄이고, 코끼리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