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내내 관세 인상을 예고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는데, 국정 이 공백 상태여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인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입니다. 적절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특히 전 세계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인용해 배터리 소재의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관세 부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산 배터리 소재의 수입을 차단하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대신 동맹국들과는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또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이고, 이 돈을 국방 예산으로 돌리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시장에 투자를 계획했던 국내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리더십이 공백인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 우려를 더합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144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손정의 /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미국 경제에 대한 제 신뢰 수준이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투자를 약속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