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국제 정세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나라는 '리더십 공백'으로 대비에 구멍이 뚫린 상황입니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하면 한미동맹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전문가 그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의 '리더십 부재'는 미국 전문가들조차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은 더욱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빅터 차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전직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2기의 첫 100일보다 첫 100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시점에 많은 일이 발생하고,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거의 확실시 되는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비롯해 반도체법과 주한미군 등 민감한 현안 대응에 공백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빅터 차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전 세계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서 개별 협상을 시도하지만, 한국에는 이를 주도할 지도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한미동맹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흐를 것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시드 사일러 /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북한 담당관
-"새로운 한국 정부가 미국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북한과 교섭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트럼프는) '왜 주한미군이 한국에 있어야 하지?' 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미국 언론도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한미동맹이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잇따라 한미 외교 안보 일정이 취소되는 등 파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정치적 혼란에 따른 한국의 리더십 공백으로 트럼프 2기 대응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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