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MZ세대들 사이에서 작은 껌 크기의 신종 담배인 '파우치형 담배'가 큰 인기입니다.
다양한 맛과 알록달록한 포장으로 청소년을 유혹하는 거죠.
그나마 미국에서는 담배로 분류해 규제하고 있지만 이런 제품이 국내로 들어오는 데는 별다른 제재가 없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냉장고 속에 납작한 원형 모양의 통이 빽빽하게 쌓여 있습니다.
한 남성이 그 통에서 손톱 크기 만한 파우치를 꺼내 입 안에 넣더니, 잠시 후 눈을 감고 몽롱한 표정을 짓습니다.
(현장음)
- "세상에. 입 안이 불타는 것 같아요."
최근 미국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파우치형 담배'입니다.
합성 니코틴이 들어간 파우치를 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워 사용해 연기도 없고, 맛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에만 40만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파우치형 담배를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73%는 두 번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미국은 2년 전 합성 니코틴을 담배에 포함시켜 규제하고 있지만, 한국에 유입될 경우 제재할 근거가 마땅치 않습니다.
한국에선 현행법에서 파우치형 담배를 담배로 분류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성규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 "현 시점에서는 개별적으로 수입해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담배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 자체에 대한 규제나 제도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각종 신형 담배가 개발되고 또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만큼, 규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국 정부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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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이새봄,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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