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중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나와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한국 여권 소지자의 중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진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오늘(20일)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한국 국민이 중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했습니다.
이 한국인은 수년 전 중국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는데, 이번 중국 입국 과정에서 결핵이 완치됐음을 중국 측에 입증하지 못해 입국이 거부된 겁니다.
질병 등 이유가 아니더라도 입국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무비자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국민이 내년 말까지 중국에 15일 이내 일정으로 비자 발급 없이 갈 수 있는 입국 목적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경유 등인데, 중국 당국이 무비자로 도착한 한국인의 입국 목적이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명확하지 않다고 보면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무비자 입국 조치 이후 다른 한국 국민이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중국 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린 사례도 있는 것으
주중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입국 목적과 입국 후 각 방문지·방문기관·방문일시 등 체류 일정에 관한 가능한 한 상세한 설명을 준비해야 한다"며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경유 목적 외 방문 시 반드시 중국 입국 전 사증(비자) 취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