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 1,000일을 맞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타격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규정을 승인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오늘 첫 소식,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 19일 오전 3시 25분, 우크라이나가 첫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감행했습니다.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를 접경지 브랸스크주로 발사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한 뒤 이틀 만에 이뤄진 공격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 6발 가운데 5발을 격추했고 나머지 1발에도 손상을 입혔는데 공습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무기고를 겨냥한 공격이 성공적이었다며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핵 카드를 꺼내 들며 응수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새로운 핵 교리 개정을 승인했습니다.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공격하면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유럽의 핵보유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를 겨냥한 교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 "우리는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모든 일에 강력히 찬성합니다."
또 개정된 핵 교리는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을 쓸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미국 미사일을 이용한 본토 공격과 푸틴 대통령의 핵위협 맞불에 1,000일째로 접어든 이번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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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