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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던지기보다 박빙?…해리스·트럼프 승률 50대 50

기사입력 2024-11-05 20:44 l 최종수정 2024-11-05 20:48

제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부를 예측하는 모델들이 선거 전 마지막 날까지 양측의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br />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현지 시간 5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 따르면 4일 기준 양당 후보의 마지막 예상 승률은 50 대 50으로 분석됐습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예측 모델에서 대선을 100번 치를 경우 50번 승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같습니다.

다만 대선 막판의 추세를 따져볼 때 해리스 부통령의 단기적인 상승세가 관측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은 하루 전보다 1%포인트 오른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포인트 하락한 겁니다.

예상 승률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 해리스 부통령은 5%포인트가 오르고,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포인트가 빠졌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과 11일 50대 50의 동률을 기록한 이래 해리스 부통령이 줄곧 앞서다가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 51%, 해리스 부통령 49%로 뒤집혔습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열흘가량 선두를 점하다가 지난달 30일 또다시 50대 50의 동률을 기록했고, 이후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이코노미스트 모델에서 마지막 예상 승률은 동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양측의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 중간값은 해리스 부통령이 270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268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대선에서는 주별로 분포된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당선됩니다.

양당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269명으로 동수를 기록할 경우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권한은 연방 하원으로 넘어갑니다.

이코노미스트가 미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은 각 주 단위의 여론조사에 해당 지역의 경제 통계,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외부 요인들을 추가해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산출됩니다.

역대 미 대선의 '족집계 예측가'로 유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도 해리스와 트럼프의 동률을 예상했습니다.

실버는 선거 당일인 현지 시간 5일 자정에 마지막으로 예측 모델을 구동한 결과 총 8만회의 시뮬레이션 중에 해리스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절반을 넘은 4만 12회(승률 50.015%)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로그에서 밝혔습니다.

예측 모델 구동 시 그는 보통 4만 회의 시뮬레이션을 하는데 이번에는 8만 회로 늘렸다고 했습니다.

실버의 대선 예측모델에서 해리스는 나머지 3만 9,988회에선 트럼프를 상대로 승

리하지 못했는데, 이 가운데 270회(0.338%)의 시뮬레이션에선 양측의 선거인단 수가 정확히 269명으로 동수를 기록했습니다.

실버는 "동전 던지기에서는 경험적으로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5%로 해리스의 승률 50.015%보다 높다"면서 "예측 모델의 관점에서 이번 레이스는 동전 던지기보다도 박빙"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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