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 정황이 친러시아 SNS를 통해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북한 인공기가 꽂혀 있는 사진입니다.
미 백악관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며칠 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친러 성향 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러시아 국기와 나란히 북한 인공기가 꽂혀 있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의 폐석 위에 게양됐다"며 "우리 전투원들의 행동이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지역은 북한군이 투입됐을 수 있다고 추정되는 지역으로, 해당 사진을 북한군 투입 정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에게 혼란을 일으켰다'고 설명한 부분에서 북한군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꾸며낸, 일종의 심리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조작됐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도 해당 사진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 이슈를 부각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포 선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군 파병을 언론보도 정도로 제한하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계속 조사 중이며 며칠 내에 미국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그곳에 간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북한군 파병이 사실이라면, 북한에 손을 내밀어야 할 정도로 러시아의 절박함과 고립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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