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군사협력 동향 보며 단계적 대응조치 하게 될 것"
정부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투입되는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오늘(22일) 전해졌습니다.
↑ 북한 우크라전 파병 뉴스 흘러나오는 서울역. / 사진=연합뉴스 |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한 특수부대의 전술과 전투력 등을 모니터링하는 요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모니터링단은 적 전술을 연구하는 군인·군무원 등 군사 요원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출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할 수 있는 요원도 모니터링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유사한 최정예 특수부대인 11군단(폭풍군단) 병력 1만 2,000여 명을 파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사시 후방 침투 임무를 수행하는 폭풍군단의 작전 및 전술을 연구하면 우리 군이 방어 전술을 세우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무기·군수물자 지원도 검토하고 있는데, 비살상용 군수물자→방어용 무기→살상 무기 순의 단계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 등 살상무기를 러시아에 대량으로 제공해 왔지만, 우리 정부는 그간 방독면과 의약품 등 비살상용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왔습니다.
한국 업체가 미국에 수출한 155㎜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우회 지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직 공식 확인된 적은 없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군 파병과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지원 등 북·러 군사협력 동향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살상 무기보다는 방어용 무기가 우선이고 살상 무기를 지원하더라도 직접보다는 우회 방식이 우선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이 방공시스템을 지원해 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산 방공체계로는 주로 전투기를 요격하는 '천궁-Ⅰ'과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천궁-Ⅱ'가 있습니다.
천궁-Ⅱ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도 도입을 결정해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체계 지원이 결정된다
우크라이나는 155㎜ 포탄도 필요로 합니다. 다만 155㎜ 포탄은 살상용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일단 직접 제공보다는 미국 등을 통해 우회 제공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