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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펄럭'...우크라 상대 선전전 vs 파병 증거

기사입력 2024-10-22 09:37 l 최종수정 2024-10-22 09:39

유엔 북한대표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온라인에는 우크라전에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 함께 꽂힌 사진이 올라와 관심입니다.
사진=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텔레그램 계정 캡처/ 연합뉴스
↑ 사진=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텔레그램 계정 캡처/ 연합뉴스

우크라전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지난 21일 북러 국기가 함께 꽂힌 사진을 게시하고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 폐석 위에 게양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전투원들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이 계정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는 의미에 대해 부연하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없지만 있는 것처럼 꾸몄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실제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국방위원회(NSDC) 허위 정보 대응 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그들(러시아)은 지금 북한 관련 주제를 부각하며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포 선전으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그의 발언을 "우크라이나 군의 사기를 저하하려는 선전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인공기가 걸린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전선은 북한군이 이미 파견돼 활동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실제 북한군이 존재해 인공기가 게양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 인근서 북한군 장교 6명이 사망했다고 이달 초 보도했으며, 국가정보원은 도네츠크 인

근에서 북한군 추정 인물이 러시아군과 함께 포착된 사진을 18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키이우 포스트의 제이슨 제이 스마트 기자는 22일 RFA에 "사진의 진위를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면서도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인들의 영상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말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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