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습니다.
하마스 수장 자리에 오른 지 3개월 만입니다.
이에 이란 등 저항의 축 세력은 "저항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서진 건물의 창을 통해 쭉 들어가보면 상처를 입은 남성이 홀로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은 드론을 응시하더니 저항하듯 막대기를 던집니다.
현지시각 16일 이스라엘 드론으로 찍은 하마스 1인자 신와르의 사망 직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 "이스라엘은 경멸하는 살인자이자 테러리스트 신와르와의 수년간 원한을 청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총격전 이후 발견한 시신 3구 중에 1구가 신와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자 라지엘 / 이스라엘 경찰
- "그(신와르)의 치아 사진을 받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전 기록과 비교해 신원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가자 전쟁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때문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가자 전쟁의 목표가 상당 부분 달성됐다는 자평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가자지구 전쟁의 끝은 아니지만, 종전의 첫 단추입니다. 이 전쟁은 내일도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인질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은 "저항이 거세질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고, 헤즈볼라도 확전을 선언해 당분간 포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마스는 해외 조직 책임자 칼레드 마샬을 새로운 1인자로 임명하는 등 빠르게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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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