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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얼마나 높길래'…관객들 구토 쏟아낸 충격 오페라

기사입력 2024-10-14 09:21 l 최종수정 2024-10-14 09:36
독일서 공연된 오페라 '성스러운 수산나'…"사전 경고 읽고 관람해야"

독일에서 오페라 공연 도중 관객들이 구토하고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진 = 가디언 보도화면 캡처
↑ 사진 = 가디언 보도화면 캡처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를 관람하던 관객 18명이 쇼크 증상 등을 호소했습니다.

'성스러운 수산나'는 억압된 틀에서 벗어나려는 한 수녀의 여정을 다룬 오페라로, 관람 연령 등급이 18세 이상입니다.

1921년 초연을 하려다 선정적이고 신성 모독이라는 기독계의 반발로 취소됐는데, 더 파격적인 연출과 함께 103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극에서는 예수 역을 맡은 배우가 반나체 여성을 때리거나 수녀끼리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예수 분장을 한 성악가가 미국 래퍼 에미넴 노래를 부르거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양의 피가 무대에 뿌려지기도 했습니다.

공연 전 '이 작품에는 노골적인 성행위, 성폭력 등의 요소가 포함됐다'는

경고가 있었는데, 공연 중 일부 관객은 결국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실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페라 관계자는 "지난 5일에는 8명, 6일에는 10명의 관객을 공연장 측에서 돌봐야 했다"며 "모든 관객이 사전 경고를 주의 깊게 읽고 공연을 관람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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