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오페라 공연 도중 관객들이 구토하고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사진 = 가디언 보도화면 캡처 |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를 관람하던 관객 18명이 쇼크 증상 등을 호소했습니다.
'성스러운 수산나'는 억압된 틀에서 벗어나려는 한 수녀의 여정을 다룬 오페라로, 관람 연령 등급이 18세 이상입니다.
1921년 초연을 하려다 선정적이고 신성 모독이라는 기독계의 반발로 취소됐는데, 더 파격적인 연출과 함께 103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극에서는 예수 역을 맡은 배우가 반나체 여성을 때리거나 수녀끼리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예수 분장을 한 성악가가 미국 래퍼 에미넴 노래를 부르거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양의 피가 무대에 뿌려지기도 했습니다.
공연 전 '이 작품에는 노골적인 성행위, 성폭력 등의 요소가 포함됐다'는
오페라 관계자는 "지난 5일에는 8명, 6일에는 10명의 관객을 공연장 측에서 돌봐야 했다"며 "모든 관객이 사전 경고를 주의 깊게 읽고 공연을 관람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