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견 하면 보통 셰퍼드나 로트와일러 같은 맹견들을 떠올리기 쉽죠.
그런데 작고 귀여운 종으로 유명한 한 살배기 코기 한 마리가 중국 산둥성에서 수습을 떼고 정식 경찰견에 임명됐습니다. 폭발물이나 마약을 찾아내는 실력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작전 현장으로 출동하는 경찰견 부대.
덩치 큰 형들 사이로 작은 코기 한 마리가 보입니다.
코기 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정식 경찰견이 된 '푸자이'입니다.
중국 산둥성 웨이팡 공안국의 예비 경찰견이었던 푸자이는 테스트를 통과하며 최근 공식 경찰견으로 승진했습니다.
처음부터 쉽진 않았습니다.
목표물을 향해 빠르게 달려드는 덩치 큰 선배들에 비해 푸자이의 공격은 웃음이 나오는 수준이었고,
시민들 역시 푸자이를 귀여운 강아지로만 생각했습니다.
"만지지 마세요. 만지지 마세요. 지금 일하는 중입니다."
선배들이 위풍당당 출동하는 순간에도 경찰관의 품에 안겨 동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맹훈련을 거듭하며 푸자이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푸자이 훈련사
- "푸자이와 함께 폭발물 수색 평가에 들어가겠습니다. 무엇을 발견하면 푸자이는 엎드릴 것입니다."
특히 단점이었던 짧은 다리와 작은 몸집이 차량 밑이나 좁은 공간에 들어가 수색을 할 수 있는 장점으로 바뀌며, 수습 꼬리표를 뗄 수 있었습니다.
생후 1년이 갓 지난 나이에 정식 경찰견이 된 푸자이, 이제는 귀여움이 아닌 실력으로 실전에서 부딪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