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내일(12일) 또 발표한다고 하죠. 그만큼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겠죠.
특히 체감 경기는 매우 심각해서 곳곳에서 폐업한 매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초호화 마천루마저 공실로 가득한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침 시간, 고층빌딩들이 모여 있는 베이징의 한 업무지구입니다.
그런데 빌딩의 규모에 비해 출근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적습니다.
해가 진 뒤 사무실 내부를 살펴보니, 불만 켜져 있고 직원들은 아예 없는 게 확인됩니다.
상당수 층들이 공실인 겁니다.
초호화 마천루조차 이런 상황인데, 영세업자들의 고통은 더 심합니다.
곳곳의 번화가에선 영업을 하는 곳보다 폐업을 한 곳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저는 베이징 번화가의 한 쇼핑몰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대다수 매장들이 문을 닫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상인
- "돈을 벌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내년에는 제 목소리가 더 어두워질 것 같아요."
이런 체감 경기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의 경제수치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국경절 연휴를 전후로 각종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시장 반응은 시원치 않습니다.
다급해진 중국이 내일 다시 메가톤급의 추가 부양책 발표를 예고한 상황, 이번 총력전이 중국 정부가 공언했던 '5% 안팎 성장률'을 지켜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