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헐린에 이어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이 2주 만에 다시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
세력이 약해졌다지만, 수백만 명에 대해 의무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플로리다를 넘어 미국 전체가 비상에 걸렸습니다.
벌써 상당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프로야구 경기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 일부가 뜯겨 나갔고,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며 건물을 덮쳤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붕이 통째로 날아간 집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코너 페린 / 파손된 주택 소유주
- "이 모든 일이 창문이 날아가는 것처럼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저는 일이 벌어졌을 때 바로 여기 있었던 것 같아요."
당초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세력이 약화하기는 했지만, 플로리다주 당국은 67개 카운티 중 15개 카운티 주민 수백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디즈니 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유명 테마파크가 폐쇄됐고, 1,9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론 드산티스 / 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
- "집 안에 머물고 도로에 나가지 마십시오. 홍수와 밀려오는 폭풍 해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허리케인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거대한 토네이도도 발생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만 최소 16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며 미국 남동부 20개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200만 가구가 정전되고 인명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허리케인 밀턴은 현지시각 10일 오전까지 플로리다를 가로지르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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