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허리케인' 밀턴이 오늘(10일) 오후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력은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내려왔지만, 건물 붕괴 등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정작 미국에서는 때아닌 '가짜뉴스' 논쟁이 뜨겁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청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바닷가는 성인 남성 키 높이만큼 파도가 밀어닥칩니다.
시속 200km의 강풍을 품은 괴물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부 플로리다 해안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미 토네이도는 15개까지 생겼습니다.
2주 전, 수백만 명에게 피해를 안긴 허리캐인 '헐린'이 지나자마자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접근하면서 시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뎀시 멀비힐 /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대피
- "너무 비가 많이 내려서요. 포트마이어스에 가족들 집이 2개 있는데 1개는 잠겼어요."
허리케인 대비가 한창이어야 하지만, 근거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정부가) 기부물품을 압수하고 있고, 이재민을 돕지 말라고 한답니다! 헬리콥터가 있어도 쓸 수 없다고 하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든-해리스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소문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 3일)
- "카멀라 해리스가 재난관리청 돈을 다 써버렸고 합니다. 불법 이민자들 거주 시설에 수백만 달러를 썼답니다. 재난관리청 돈을 훔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언급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공화당의) 한 국회의원은 제가 날씨를 조종해서 공화당 지역구로 허리케인을 보낸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말 터무니 없습니다. 만화책 같아요."
상륙을 앞둔 미국 플로리다에 600만 명 대피령이 내려졌고, 공항은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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