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헐린'의 상흔이 남아있는 플로리다에 또 하나의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최고 단계인 5등급 허리케인이라,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기상 상황에 미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이 부서져 있고 전력 시설은 아직 복구 중입니다.
미 플로리다주에는 지난달 27일 상륙해 23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의 흔적이 여전합니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도 하기 전에 강도가 가장 강한 5등급 태풍, 밀턴이 또다시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론 디샌티스 / 미 플로리다주 주지사
- "해안에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파편이 남아있습니다. 강력한 허리케인이 추가로 덮친다면 엄청난 위험이 됩니다."
허리케인 밀턴은 현지시각 8일 오후 8시쯤 상륙해 12시간 동안 플로리다 반도를 관통할 걸로 보입니다.
최대 풍속이 시속 250km에 달하고, 최대 3.6m의 폭풍 해일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허리케인 헐린보다 강합니다.
일부 카운티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마트는 텅 비었고 고속도로는 꽉 막혔습니다.
체육관 대피소에는 간이 침상이 빽빽하고, 주민들은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 모래주머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타냐 / 미 플로리다주 주민
- "이제까지 있었던 기상 상황 중에 최악인데, (허리케인) 하나가 더 오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백악관은 군 병력까지 투입하며 허리케인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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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박경희
영상출처 : The Florida Channel, Jess Alpuche Salgado, WFTV, 틱톡 @dan.jen., X @Hillsborough County Sheriffs Office, @EncourageME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