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간의 난타전 토론을 치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 "성공적인 토론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격한 토론이 끝나고 불과 몇시간 뒤에 9.11 행사장에서 만난 두사람은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눴는데, 심기는 편할리가 없겠죠?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폭풍처럼 몰아친 100분간의 TV토론이 끝나고 싸늘하게 등을 돌려 토론장은 빠져나간 두 후보.
먼저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을 시청한 지지자들과의 파티에 참석해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우리의 비전은 미래를 위한 것이고, 트럼프의 비전은 우리를 후퇴시키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뒤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제일 잘한 토론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이번이 제일 잘한 토론이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92%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86%와 77%였습니다. 모든 설문조사에서 우리가 이겼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토론을 주최한 언론사가 편파적이라고 비난한데 이어,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냉랭하게 돌아선 두 후보는 불과 몇시간 뒤에 다시 만났습니다.
미국 9.11 테러 추모행사장에서 다시 한 번 악수와 함께 가벼운 인사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당장은 서로 성공한 토론이라고 자평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판세가 요동치면 추가 토론이 성사될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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