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버스 두 대가 잇달아 추락하며 최소 35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 사이 벌써 3번째 추락 사고인데, 사망자들은 종교행사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오던 무슬림 순례객들이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절벽 아래로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버스 한 대가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쓰러진 버스 사이에는 주인 없는 신발들이 보입니다.
현지시각 어제(25일)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라스벨라 지역에서 북동부 펀자브주로 가던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버스에는 이란에서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던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최소 12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아리프 쿠레시 / 의사
- "이건 비극이었어요. 이 사고 때문에 다들 슬퍼하고 있어요. 그렇게 많은 사망자들을 보고 망연자실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버스에 브레이크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몇 시간 뒤 펀자브주 동부 가후타 지역에서도 버스가 추락해 23명이 사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파키스탄 순례자들이 이라크로 향하던 중 이란 지역에서 버스 사고가 나 28명 숨졌습니다.
이렇게 파키스탄에서 버스 사고가 빈번한 것은 안전 조치가 느슨하고 운전자 교육이 부족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