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해안가에서 호화 요트가 침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당시 해안가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판 빌 게이츠라고 불리는 기업가와 10대 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트가 정박해 있는 해안가에 강한 비바람이 불어닥쳐 일대가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현지시각 19일 오전 4시쯤, 이 폭풍우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해안가에 떠 있던 길이 56m 호화 요트가 침몰했습니다.
▶ 인터뷰 : 카스텐 보너 / 구조 도운 선박 선장
- "요트가 모로 누워 가라앉았습니다. 조명을 달고 있는 배가 옆으로 기울어졌다가 이내 사라졌어요."
요트에는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는데, 15명은 구조됐고 1명이 사망, 나머지 6명은 실종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선실에 있던 실종자들이 배와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IT 회사 오토노미를 설립해 HP에 14조 7천억 원에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려온 마이크 린치 부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재판을 받아오다 얼마 전 무죄 판결을 받아 이를 동료들과 자축하는 요트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도메니코 / 생존자 치료 병원 의사
- "회사 기념일이라고 하더군요. 많은 사람이 요트 주인인 마이크 린치의 동료였습니다."
침몰한 요트는 1주일 렌트 요금만 3억 원에 달할 정도로 호화 요트인데, 선체보다 긴 돛이 강풍에 부러지면서 순식간에 침몰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최지훈
영상출처 : Baia Santa Nicolicchia, Fabio La Bianca, TMX @dannywheel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