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생한 미야자키현 앞바다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일본에는 사상 첫 대지진 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일부 시민들은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현지 교민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일본 열도 전체가 대지진 공포로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일본 야마자키현 우베시 거주
- "1주일에서 2주일 정도는 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아무 일 없이 그냥 해프닝으로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현을 덮친 규모 7.1 강진이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사상 첫 대지진 주의보까지 발령된 탓입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시즈오카현에서 시고쿠현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규모 8 이상의 대형 지진입니다.
실제 일어나면 최대 23만 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거란 분석까지 나오는데 동일본 대지진의 10배 이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난카이 해곡에서 마지막 지진이 발생한 지 80년이 흘렀고, 향후 30년 내에 이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최대 80%에 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진을 수도 없이 겪어온 일본인들도 이번 만큼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생수가 동나고 미리 피난용 가방을 싸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일본 야마자키현 우베시 거주
-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물은 많이 사놨는데…. 이번엔 큰일이야 하면서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사람도 있는 거 같아요."
곧 상륙할 5호 태풍 마리아도 최대 300mm에 달하는 폭우가 예보돼 휴가철을 맞은 일본은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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