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관심사 중의 하나는 여성 대통령의 남편인, '퍼스트 젠틀맨'이 나오느냐입니다.
또 멜라니아 트럼프가 슈퍼모델 출신인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은 유대계 변호사로 이력도 상당히 다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리스 부통령이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다면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트는 첫 유대인 출신 대통령 배우자를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더그 엠호프 / 미국 부통령 배우자 (지난 1월)
- "제 증조부가 홀로코스트 직전 탈출하지 않았다면 저도 여기 없었겠죠. 실제 증조부가 살던 폴란드 집을 가본 건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연예 전문 변호사인 엠호프는 '외조의 제왕'으로 불릴 정도로 해리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인이 부통령이 되자 로펌을 그만두고 교수로 직업을 바꿨고, 뛰어든 시위대를 강렬한 표정으로 밀쳐낸 장면은 지금까지도 유명합니다.
▶ 인터뷰 : 더그 엠호프 / 미국 부통령 배우자
-"해리스가 부통령이 됐을 때 좋아서 '예이'라고 환호했어요. 사랑하는 여자를 강하게 지탱해주는 것이 남자의 역할이죠."
뉴욕에서 「모델 활동 중 24살 연상의 트럼프와 결혼한 멜라니아 트럼프는 미국의 첫 슈퍼모델 출신 영부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멜라니아 트럼프 /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부인 (2016년 7월)
- "당시 공산주의 국가였던 아름다운 나라,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마침내 2006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세계 제일 특권이죠."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며 활동하기보다는 조용한 행보를 좋아해, 어느 순간 대선 유세장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 인터뷰 : 멜라니아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부인 (지난 3월)
- "(남편 유세 캠페인에 언제 돌아오실 건가요?) 지켜봐 주세요."
전당대회 마지막 날, 20개월 만에 정치 행사에 등장했지만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려는 모습이 포착돼, 불화설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슈퍼모델 출신의 퍼스트레이디, 백만장자 유대인 출신 퍼스트젠틀맨, 누가 돼도 새로운 역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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