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이륙하던 여객기가 갑자기 추락해 기장을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네팔에서는 조종사에게 부담을 주는 지형에 공항이 위치해 이착륙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객기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채 위태롭게 비행하더니 곧 추락합니다.
이내 불길에 휩싸이는데, 거대한 연기 기둥이 멀리서도 보일 만큼 규모가 큽니다.
다 타버린 여객기는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잔해 사이로 생존자를 찾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현지시각 24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9명 중 18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람 쿠마르 / 목격자
- "나가보니 비행기가 추락했고, 거대한 연기와 불기둥이 발생한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기장은 생존했고, 사망한 18명은 항공사 직원들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여객기는 휴양 도시인 네팔 포카라로 이동해 정비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에선 정비를 목적으로 운항하는 항공기에 다른 직원들은 왜 탔냐며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바하두르 / 사망 부조종사 가족
- "그는 오늘 비행할 예정이 없었지만, 회사에서 일을 할당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탓에 이착륙 시 항공기 조종이 어려운 지형이 많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납니다.
지난해에도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해 한국인 두 명을 포함한 탑승객 72명 전원이 숨진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김수빈
영상출처 : X @SheikhSpeaks786, @Sa_na_taniD_, @NEPALPOLICEHQ, SAMIP SHRESTHA, Pitambar Sigdel, Birendra Ku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