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최고급 호텔에서 베트남계 미국인 2명을 포함해 외국인 6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독극물에 의한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망한 6명과 함께 호텔을 예약했지만 사라진 나머지 1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방콕 시내에 있는 최고급 호텔 5층 객실에서 외국인 6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는 남성 3명, 여성 3명으로, 베트남 국적자가 4명, 베트남계 미국인이 2명이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티티 생사왕 / 경찰서장
- "지금 우리가 얻은 정보는 거실에 6명이 사망해 있었고, 앞쪽에 4명, 침실에서 2명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사망자들은 5개의 객실을 예약해 따로 머물렀는데, 사망할 때는 한 객실에 모여 있었습니다.
현장을 수색한 경찰은 몸싸움의 흔적은 없었고, 하얀 가루가 묻은 컵이 객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독극물 중독을 사인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현지 일부 언론은 청산가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스레타 타비신 / 태국 총리
- "우리가 현장을 조사했을 때 강도나 폭행은 없었습니다. 부검과 법의학적 증거에 따르면, 무언가를 섭취한 것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총 7명이 객실을 예약했다며 사망자 6명 외에 나머지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